요한 칼빈은 16세기 프랑스의 개혁교회 지도자이며, 기독교 교리인 ‘칼빈주의’의 창시자 중 한 명입니다. 칼빈주의는 성경의 권위와 인간의 죄와 타락, 하나님의 은혜와 죄인의 구원 등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해석을 제시하는 신앙 공동체를 말합니다.
칼빈의 구원론은 ‘TULIP’이라는 기억하기 쉬운 약어를 통해 요약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입니다. ‘무조건적 선택’은 인간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인간은 어떤 행동이나 노력을 통해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칼빈은 로마서 8장 29-30절을 근거로 ‘무조건적 선택’을 주장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미리 알던 사람들을 미리 선정하여 그들을 아들의 형상과 같게 하여 그가 맏아들이 되게 하시고, 또 맏아들이 되게 하신 사람들은 그들을 부르시기로 미리 정하신 바 되게 하시고, 미리 정하신 분들은 또한 영광으로서 그들을 두시는 바 되게 하시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조건적 선택’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충되는 것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칼빈은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존재하지만, 그것이 죄와 타락으로 인해 영향을 받아 구원에 이르는 선택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빈의 구원론은 기독교 역사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다양한 교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과 해석의 깊이는 다양하기 때문에, 해당 교파나 개인의 신앙 생활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